독일에서 동물 전문 리포터로 유명한 소녀 안나는 바이에른 알프스 자락에 있는 슈타이너고원 목장에서 여름을 보낸다. TV도 인터넷도 없는 곳이지만 아름답고 푸르른 산의 풍경과 따뜻한 기후 속에서 목장의 동물들을 돌보는 산장 생활은 바쁘게 지나간다. 특히 암벽을 오르는 정상까지의 트레킹, 굴 옆에서 기다리다 고개를 빼꼼히 내민 귀여운 마못 관찰하기, 고산 줄타기 스포츠인 슬랙라인에 도전하는 등 알프스의 매력이 한껏 펼쳐진다. 도시 생활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4개월의 힐링 체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청정한 작품이다. (김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