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적대적인 주변인들에 둘러싸인 10살 소년 오스카의 우정과 모험을 담은 영화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헤어진 채 괴팍한 외조부와 더부살이하게 된 오스카는 지적장애를 가졌지만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는 아저씨 레비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간다. 오스카와 레비는 누구라도 말릴 법한 모험여행을 준비하지만 그들의 일관된 진심에는 건투를 빌 수밖에 없다. 거짓과 위선의 옷을 입은 어른의 세계를 벗어나 오스카와 함께 떠나고 싶은지 내면에 남은 동심을 발견할 좋은 기회다. 오스카의 ‘미국’은 상징일 뿐, 그곳은 어디나 가능하다. (한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