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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그램  /   2022 수상작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 수상작 보러가기
국제경쟁
대상
<애프터 안타티카>
타샤 판 잔트

미국 | 2021 | 105분 | 컬러 | 다큐멘터리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작품상
<그리움의 얼굴들>
헤나 테일러

미국 | 2020 | 22분 | 흑백 | 다큐멘터리

모험과 탐험 작품상

캐나다 | 2021 | 72분 | 컬러 | 다큐멘터리

자연과 사람 작품상
<눈이 녹으면>
알렉세이 골로프코프

러시아 | 2021 | 63분 | 컬러 |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상
<산>
요크 올타르

네덜란드 | 2021 | 79분 | 컬러, 흑백 | 다큐멘터리

아시아 경쟁
넷팩상

한국 | 2021 | 34분 | 컬러 | 픽션

청소년심사단 특별상
<불 속에서>
저스틴 크룩, 루크 마짜페로

호주 | 2021 | 90분 | 컬러 | 다큐멘터리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경쟁부문 심사결과 및 심사평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에서는 총 18개국 30편의 작품이 상영되었습니다. 저마다의 주제의식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고 모험과 도전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들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모두의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며,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오랜 심사숙고와 열정적인 토론을 통해 선정된 다섯 편의 작품과 한 편의 특별언급 작품을 통해 여섯 명의 심사위원들이 그랬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고, 다음 세대에도 이어져야 할 자연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대상
<애프터 안타티카> 감독 타샤 판 잔트

기후변화의 첫 신호들이 명료해지기 시작한 80년대, 한 국제원정대는 남극대륙을 횡단하며 이러한 조기 경고를 입증할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30년 후, 전 원정대 대장이자 탐험가 윌 스테거(Will Steger)가 단독 북극 탐험에 나서고, 카메라가 동행한다. 스테거는 30년 전 그들이 남극에서 목격했던 변화가 지구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유명한 여정을 돌아본다. 잘 보존되어 있는 1989년 탐험의 원본 푸티지 또한 6개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서로 화합함으로써 공동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으로써 생태학적 문제 외에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국제적 위기 맥락안에서 이 작품은 시급함을 띠고 있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남은 질문들이 해소되며, 이렇게 이 영화는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을 매료시킨다. (툰 헤이즈만스)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작품상
<그리움의 얼굴들> 감독 헤나 테일러

이 작품은 클라이머와 등반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라우마와 슬픔을 겪은 모든 산악인에게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이며, 애정 어린 눈길로 그들의 이야기를 훌륭히 담아낸다. 슬픔은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고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할 지 그 길을 보여주는데, 이는 우리가 마음을 열고 대화할 때 비로소 슬픔이 일상화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한인석)

모험과 탐험 작품상
<도전: 멈추거나 나아가거나> 감독 에릭 크로슬랜드

이 작품은 세계 고산에서의 산악 스키에 대한 새로운 면을 드러낸다. 영화는 프리스키 선수 제레미 하이츠(Jérémie Heitz)와 샘 앙타마탕(Sam Anthamatten)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관객은 덕분에 두 주인공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동력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성공에 대한 열망뿐 아니라 존재론적 열정과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하는 데서 오는 행복감이 그들을 매번 고산위로 올려놓는다. 이렇게 같은 열정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두 주인공은 소울 메이트다. 카메라맨의 사고를 스토리의 일부로 녹여내면서 이 영화는 의도치 않게 산악촬영 중 카메라 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커튼을 젖혀 관객에게 보여준다. 카메라맨의 구조와 회복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자칫 카메라 밖에서 머무를 수 있었던 이슈를 드러내고 질문을 던진다. 영화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처한 취약성은 이 장면뿐 아니라 영화 전반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며 선수로서 보다는 인간으로서의 면모가 빛을 발한다. 인간은 산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이 선수들은 거짓된 자부심 없이 용기와 겸손, 대담과 신중 사이의 능선을 타며 위대한 결과를 낳는다. 그 위대한 결과는 이 작품에서 매력적인 영상과 균형 잡힌 형식으로 그려지고, 그 덕에 대중은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카롤리너 핑크)

자연과 사람 작품상
<눈이 녹으면> 감독 알렉세이 골로프코프

눈 덮힌 산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노인과 도시에서 일과 여행을 하는 한 젊은 여성을 통해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인간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몇 천 년을 살아왔을 자연인으로서의 산 속의 생활이나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 속의 현대인으로서의 모습의 대비를 통해 눈으로 보이는 것은 마치 다른 행성을 보는 것과 같이 다르지만 그들이 살면서 가지는 외로움과 그리움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어떤 생활을 하든 가족이라는 그들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역설을 알게된다. 인간의 긴 역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다큐멘터리. 그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가족이라는 연대감 만이 이러한 외로움을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가져다주는 작은 희망처럼 보이기도 한다. (김성호)

심사위원 특별상
<산> 감독 요크 올타르

올타르 감독은 표현주의적인 방식으로 산 그대로의 형식적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산>은 범접할 수 없는 거대한 산의 존엄에 대한 추도사(eulogy)다. 감독은 산등성이를 오르는 인간을 티끌과 같은 점으로 표현하고 나레이션을 배재하여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전양준)

넷팩상
<나랑 아니면> 감독 박재현

진실된 울림을 주는 연기를 표현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노년 부부의 희망과 희열로 가득한 따뜻한 초상.

청소년심사단 특별상
<불 속에서> 감독 저스틴 크룩, 루크 마짜페로

<불 속에서>는 호주 산불의 피해와 영향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광범한 주제인 인류애와 자원봉사가 결국 자신에게도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와 의의를 잘 담은 영화이자, 개인의 가치관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이 담긴 영화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