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산 앞바다, 공단 사이에 고립된 섬 목도. 영화는 목도의 탄생 설화 속 바다의 딸이 사랑과 죽음, 오염과 실향의 시간을 통과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기록과 환상을 오가며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무엇이 제물로 바쳐졌는지, 사라진 마을과 남겨진 섬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 왔는지 묻는다.
다큐멘터리는 개발과 성장, 효율의 논리 뒤로 밀려난 목도를 바라본다. 조선시대 사건부터 온산공단 조성까지, 보이는 힘 아래 희생된 자연과 공동체, 이름 없는 존재들의 시간을 따라간다.
[감독 이신영]
무용해 보이는 것들에 마음이 갑니다. 쓸모와 기능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대상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경계에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