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선암호수공원에서 오색딱다구리를 50일간 관찰하며 새를 기록하기 시작한 탐조가 윤기득. 그는 2025년 남창 들녘에서 나그네새 호사도요의 번식 과정을 포착한다. 모내기까지 중단시키며 새 생명을 지켜냈던 그는, 2026년 비 오는 어느 날 다시 그곳을 찾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호사도요와 또 한 번 마주하며 멈추지 않는 생명의 기록을 이어간다.
산업도시로 기억되던 울산 그 이면에는 매년 찾아와 둥지를 트는 수많은 생명이 있다. 15년간 울산의 새들을 기록해 온 탐조가 윤기득의 시선을 통해 울산이 생명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도시의 모든 이들에게 보여 주려고 한다.
[감독 김동한]
김동한은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도시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울산의 숨겨진 생태적 가치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