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마를레네는 학교 친구들과 숲 캠프에 참가하지만, 사춘기를 앞두고 변해가는 몸이 영 낯설기만 하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느끼던 그때, 어딘가 이상하게 발달한 올챙이 한 마리와 마주친다. 마를레네는 묘하게도 그 올챙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일러스트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린 2D 애니메이션으로 숲의 빛과 물살의 일렁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올챙이의 변태에 사춘기 소녀의 낯선 몸을 연결한 은유가 돋보인다. 자신의 어떤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이 영화가 건네는 다정한 응원이다.
[프로그래머 이정진]
1997년 독일 비스바덴 출생. 애니메이션 감독,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바덴뷔르템베르크영화학교와 파리 고블랭에서 수학했고, East 「East European Film Bulletin」 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