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데트 맥도날드(Bernadette McDonald, 1951-)는 정상에 선 이들과 그 곁을 지킨 이들, 산을 무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해 온 작가입니다. 캐나다 대평원에서 태어난 그는 음악가이자 교육자로 살아오다 밴프(Banff)에서 산악문화와 깊이 만났고, 세계 각지의 산악인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삶과 기억에 오랫동안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후 그는 등반의 결과보다 사람과 공동체, 그리고 그들이 간직한 이야기에 주목하며 현대 산악문화의 중요한 흐름을 기록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무엇을 듣고 무엇을 남겼는지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기록자의 시선과 동료들, 그가 기록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남겨진 기록의 의미를 네 개의 챕터를 통해 살펴봅니다. 전시 마지막에는 문장을 읽고, 옮겨 적고,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됩니다.
■ 일시: 9. 1.(화) ~ 9. 22.(화) 11:00 ~ 18:00
■ 장소: 코아갤러리(등억꽃향 2층)
버나데트 맥도널드는 거친 등반 기록을 인간 중심의 서사로 풀어내며 알피니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 최고의 산악 전기 작가이다. 영국 보드맨-태스커 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미국산악회 문학상 최고 훈장을 받으며 등반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특히 보이테크 쿠르티카, 토마즈 후마르 등 전설적인 등반가들의 삶과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셰르파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이뤘다.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인간의 의지와 내면적 번뇌를 깊이 있게 통찰함으로써 산악 평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