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찾고, 그곳에서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신나리 감독. 매 작업마다 진심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던 고인의 작품과, 그를 기억하는 친구의 작품을 나란히 만나는 시간입니다.
신나리 감독의 〈도반〉은 온몸을 던져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김영길 사기장과 그의 제자 박성준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산에서 직접 구해 온 흙과 장작으로 전통 가마에 불을 때는 고된 인고의 과정을, 스승과 제자는 오늘도 나란히 함께 걸어갑니다.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신나리 감독에게 친구가 건네는 늦은 대화입니다. 감독이 남긴 인스타그램 속 낯선 풍경 사진을 따라, 친구는 그녀의 카메라를 들고 그 시선이 머물던 자리를 찾아 나섭니다. 개인적인 애도의 여정이자, 죽음 앞에서 각자의 고독을 마주하는 우리 모두의 풍경에 대한 기록. 그녀는 볼 수 없지만, 그녀로 인해 보게 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 일시: 2026년 9월 20일(일) 20:00
■ 장소: 알프스 시네마 1
■ 참여
토크: 이진승(〈도반〉 프로듀서), 정지영(〈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 감독)
진행: 김영조(다큐멘터리 감독)
〈도반〉
한국 | 2026 | 64min | Color | 다큐멘터리
김영길 사기장은 온몸을 던져서 전통 도자기를 만든다. 산을 올라 손과 발이 직접 구해온 흙과 장작으로 전통 가마에 불을 때워 만들어진다. 이 모든 것이 고된 노동이며 인고의 과정이다. 그의 제자 박성준 작가는 스승의 일거수일투족을 배우기 위해 밤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침에는 사기장의 곁을 지킨다. 둘은 그렇게 오늘도 나란히 산행길에 나선다.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
한국 | 2026 | 21min | Color | 다큐멘터리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친구. 그녀의 부재를 실감하지 못하던 나는, 어느 날 남겨진 인스타그램에서 낯선 풍경 사진을 발견한다. 누구와도 공유한 적 없는 고독의 좌표를 따라 영화감독이었던 그녀의 카메라를 들고 늦은 대화를 건네기 위해 길을 나선다. 친구의 시선이 머물던 자리에서 나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의전당 다큐멘터리 워크숍에서 처음 다큐멘터리에 입문했으며 신나리 감독과의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계속 이어갔으며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이후 정지영 감독의 단편 <무빙아웃>과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의 제작진으로 참여하였다.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회의 다양한 결을 담아내는 데 관심이 깊다. 현재는 캄보디아와 인도를 활발히 왕래하며 현지의 다양한 삶을 배우고 다큐멘터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돌멩이를 모티브로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탐색해 온 미술 작가다. 드로잉, 설치를 넘어 매체의 콜라주와 영상 작업으로 삶의 풍경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파리8대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그는 독립영화 제작사 ‘월요일아침’을 설립하여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 연출하였고 현재 동의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