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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문학 포럼: 글과 경험의 변주Mountain Literature Forum: Experience versus Writing

산악문학 포럼: 글과 경험의 변주
Mountain Literature Forum: Experience versus Writing

프로그램 설명

사람이 산을 오르며 겪는 경험은 그만큼 많고 또 다양하다. 이러한 체험을 글로 옮겨 남기는 일은 곧 우리가 지금 산과 자연을 바라볼 때 가질 수 있는 상상의 폭과 깊이를 더 넓혀 주는 일이기도 하다. 산악문학은 등산의 역사와 맞먹을 만큼 오래 이어져 왔고, 그만큼 내용 또한 풍부하다.

 

국내에서도 산을 오르며 얻은 경험을 기록으로 남긴 문화가 깊고 넓다. 근대적 등산, 특히 모험적인 등반에 한정하더라도 문학적 수기나 등반 보고서,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형태로 축적되어 왔다.

그렇지만 때로는, 산 위에서의 치열한 경험을 글로 옮기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험난한 고산등반가의 체험담을 어떻게 일반 독자의 시선에 맞춰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을까? 또 2000년대 이후 도전에 대한 냉소가 퍼진 이 시대에, 그런 도전의 서사는 어떤 방식으로 시장성을 가질 수 있을까? 영웅서사를 내면화해 온 한국의 고산등반 풍토 속에서, 구체적인 정황과 증명을 엄격히 따지는 기록의 관행은 과연 어디에 설 수 있을까.

이 산악문학 포럼은 현장에서 글쓰기를 이어가는 전문가들이 이런 질문 앞에 서서,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공유한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제기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이 시대 산행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글로 쓰고 다시 되돌아보는 행위가 놓인 현실을 함께 돌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버나데트 맥도날드 여사를 초청해 토론을 함께한다. 맥도날드 여사는 십여 권의 유려한 산악도서를 집필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사)한국산서회의 손재식 명예회장도 초청토론자로 함께함으로써, 산악문학을 중심으로 국내와 세계 사이의 접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주제발표
산악문학으로 독자와의 공감 얻기 — 박명환(작가)
모험냉소시대에 등반보도 쓰기와 읽기 — 서현우(기자)
기록은 막다른 길인가 — 오영훈(연구자)
​그녀들의 산, 그녀들의 목소리: 여성 산악 문학의 세 관문 - 이선아(심리학자)

토론
사회: 오영훈
버나데트 맥도날드(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손재식(한국산서회 명예회장)

■ 일시: 2026년 9월 19일(토) 14:00 
■ 장소: 세미나실 
■ 참여 
버나데트 맥도날드(UMCA 수상자), 박명환(경남산악연맹 부회장·작가), 서현우(월간『산』기자), 손재식(한국산서회 명예회장), 이선아(심리학자) 진행: 오영훈 (고산등반 기록가·국제산악연맹 이사)

*본 프로그램은 통역이 제공됩니다. 
*본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됩니다.​​

게스트

버나데트 맥도날드

버나데트 맥도널드는 거친 등반 기록을 인간 중심의 서사로 풀어내며 알피니즘 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 최고의 산악 전기 작가이다. 영국 보드맨-태스커 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미국산악회 문학상 최고 훈장을 받으며 등반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았다. 특히 보이테크 쿠르티카, 토마즈 후마르 등 전설적인 등반가들의 삶과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셰르파들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이뤘다.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인간의 의지와 내면적 번뇌를 깊이 있게 통찰함으로써 산악 평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명환

기자 출신의 산악인이자 작가인 박명환은 직접 K2를 비롯한 히말라야 고산 원정에 참여하며 체험한 극한의 자연과 인간의 한계를 기록하고, 이를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 왔다.

주요 저서로는 『구름 위의 세상 히말라야』, 『부러진 피켈』, 『그가 거기 있기 때문에』, 『신들의 정원 히말라야』, 『코리아루트』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산행 기록을 넘어, 산을 향한 인간의 도전과 열망, 동료애와 희생,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색하는 산악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손재식

1985년 유럽 알프스,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반을 시작으로 국내외 개척 등반 현장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왔다. 코오롱등산학교 강사로 활동하면서 한국산악회 50년사 및 70년사 편찬에 동참했다. 2023년 한국산악상(문화부문)을 수상했으며 사단법인 한국산서회 제18대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 『한국바위열전』과 『한국빙벽열전』이 있다.

서현우

월간<山>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산등반가부터 어린이 산꾼까지 산을 오르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전하고 있다. 대표 연재로는 <산지컬>, <척척박산>, <이 달의 걷기길> 등이 있다.

오영훈

등산을 연구한 인류학 박사로 현재 경북대학교 고고인류학과 계약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대한산악연맹과 국제산악연맹(UIAA) 이사,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 『셰르파, 히말라야 등반가』, 『한국 근대 등반, 역동의 한 세기』, 역서 『클라이밍 트레이닝』 등이 있다. 

이선아

대학 시절부터 산을 올랐다. 1995년 몽블랑, 그랑드조라스 등반에서부터 2026년 돌로미테 치마 그란데 등반에 이르기까지 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한국산악회 학술문헌이사와 루터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강남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산악저서로 『​산에서 빛나는 여성 - 산을 향한 여성의 내러티브』​가 있다.​

스케줄

09.19 14:00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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