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프 프로젝트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제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를 지원하는 움프서밋과 시민 다큐멘터리 교육·지원 프로그램인 움프멘터리로 구성됩니다.
2015년 시작된 움프서밋은 매년 그 결과물을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해 왔습니다. 올해는 네 편의 제작지원작이 소개됩니다. 참사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최진영 감독의 장편 극영화 〈산 사람〉, 산으로 떠난 아내와 남은 남편의 이야기 〈나의 곳〉, 나이 들어감을 자연의 아름다운 여정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눈의 나이〉, 전통 도예가의 길을 나란히 걷는 스승과 제자를 담은 다큐멘터리 〈도반〉이 처음으로 관객과 만납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 함께하는 움프멘터리는 올해도 울산의 삶을 기록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친구의 시선이 머문 풍경을 찾아 나서는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 15년간 울산의 새를 기록해 온 탐조가의 이야기 〈도시에 보내는 편지〉, 공단에 둘러싸인 섬 목도의 설화와 사라진 마을의 기억을 좇는 〈반야의 시간〉, 밴드가 음악을 지속하는 이유와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를 함께 찾아가는 〈오락가락〉까지 다채로운 삶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들의 도반(道伴), 신나리"라는 이름의 뜻깊은 특별 상영이 마련됩니다. 움프서밋 〈도반〉은 사람의 내면을 따뜻하게 담고자 했던 고(故) 신나리 감독의 유작이고, 움프멘터리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는 오랜 친구인 이 감독을 기억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고인을 기억하며 〈도반〉과 〈너는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나란히 상영하고, 친구 신나리를 함께 추억하고자 합니다.
― 프로그래머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