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섹션에서는 산골 마을과 시골 등 자연 속에서 공동 체, 환경, 전통,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섯 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중국 후난성 시골 아이들이 직접 쓴 시를 통해 그들의 순수한 시선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시인의 마음>, 튀르키예 시골을 배경으로 사냥당하는 토끼를 구하며 어른의 세계에 저항하는 소년 무사의 이야기 <토끼 제국>은 어린이의 눈을 통해 사회와 현실을 비춥니다.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대만 소수민족 사냥꾼 형제의 이야기로 풀어낸 <헌터 브라더스>, 전통 목축 환경이 현대화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브레니의 목축 일기>는 정체성과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무에 깃발을 다는 전통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나무를 구하려는 부탄의 불교 신자 소남 푼초의 이야기를 그린 <버터플라이 부탄>, 기후 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와 그로인한 수질 오염 문제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맑은 물을 찾아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생존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는 영화들 입니다.

― 프로그래머 이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