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간 섹션은 사회의 변화와 전통/현재의 공존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의 기술과 문명의 급변에 영향을 받거나,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한국, 가족’을 소재로 한 극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찰리 채플린의 산업 사회에 대한 슬픈 코미디 <모던 타임즈>는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재즈 연주와 함께 소개되고, <퍼펙트 데이즈>에서 보여지는 카세트테이프와 필름 카메라는 주인공의 일상을 충만하게 만드는 동반자입니다. <수영제과>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소재로 한, 시대의 변화에서 현재를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부탄의 행복 조사원들이 만난 현재 부탄 사람들의 행복의 척도와 삶의 이야기 <행복 검침 왔습니다!>는 급변하는 사회와 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전통 대가족의 구성원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변화를 알 수 있는 <장손>과 울주 언양/삼남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욕심과 소년의 성장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여름이 지나가면>,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연기 하모니를 통해 가족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소풍>, 수화해설버전으로 상영하는 엄마와 딸의 판타지적 만남과 이별을 다룬 <3일의 휴가>는 가족의 의미와 그 결속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