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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그램  /   산

올해 산 섹션을 새롭게 신설하여, 울산울주세계산영화제만의 고유 영역인 등반과 야외 스포츠 영화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에 한정, 영화제 기간에 관객 투표를 진행하고, 관객상을 수여하여 산악영화제로서의 차별성을 더욱 더 부각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등반과 클라이밍 분야의 영화에서는 숙련된 경험을 갖춘 노련한 등반가들의 경험담과 젊고 패기 넘치는 신세대의 도전들이 함께 소개됩니다. UMCA수상자 스티븐 베너블스의 남극 사우스조지아섬 탐험을 다룬 <스티븐 베너블스의 퀘스트>, 2021년 아시아인 최초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야마노이 야스시의 전기 영화 <야마노이 야스시: 등반과 삶>, 북미를 대표하는 캐나다 알피니스트의 이야기 <배리 블란차드 스토리>는 산을 사랑하고 인생의 대부분을 산과 함께 해온 이들의 끝없는 도전과 인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브렛 해링턴과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라유>를 등반하는 영화나, 태국의 젊은 클라이머들의 소중한 이야기 <그린 피라미드의 청춘들>은 미래 등반 역사의 주역이 될 이들의 현재 행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영화 <8000+> 이후 카라코람 패러글라이딩 원정으로 다시 돌아온 앙트완 지라르의 <에어 카라코람>, 캐나다의 가장 크고 깊은 동굴을 탐사하는 두 팀의 생생한 탐사 이야기 <동굴 탐험가들>, 사이클링을 통해 자신과 사회가 함께 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 <페달 밟는 사람들>, 치열한 프리 다이버의 세계와 대비되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이 인상적인 <에어>, 그리고 세계적 카약 선수 누리아 뉴망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에콰도르 30m 폭포수 카야킹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룬 <와일드 워터스>는 우리에게 목표 도전의 치열함을 넘어선 드라마의 희열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그리고 개조한 사이클로 미국횡단레이스에 참가한 <철인 안드레>, 하나의 플레이트로 프리 스키 점프에 도전하는 <풀 서클>은 자신의 신체적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끝없는 노력을 통해 인간승리를 보여준 감동 스토리입니다. 특히 올해는, 힐러리경과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를 초등한 70주년이기도 합니다. 모든 역사에 전사(前事)가 있듯, 1920년대 에베레스트 등반 시작과 역사를 소개한 <에베레스트: 전설의 시작>에서 우리는 등반 역사의 태동을 추척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IAMF 대상을 수상한 엘리자 쿠바르스카의 영화 <하늘을 향한 여정, K2>는, 그녀의 2021년 대상 수상작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이 그러했듯이, 히말라야 등반의 이야기에, 등반가의 가족이 가진 고뇌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 이정진​